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에그타르트의 본고장, 포르투갈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역사·문화 총정리

by 도띵 2025. 6. 18.

안녕하세요. 도띵입니다.

 

포르투갈을 여행 중이라면 원조 디저트인 '에그타르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리스본과 포르투 등 주요 도시에는 수많은 에그타르트 맛집이 있으며 에그타르트 맛집 투어를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맛집 소개와 에그타르트의 역사, 문화 그리고 한국에서도 포르투갈 현지 에그타르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을 공유합니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 에그타르트

 

1. 포르투갈 에그타르트의 기원과 역사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는 현지에서는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라고 불립니다.

이 디저트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국민 간식으로, 18세기 리스본에 위치한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수도사들은 옷감 세탁을 위해 계란 흰자를 많이 사용했는데, 남은 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파스텔 드 나타의 시초입니다.

 

수도원에서 처음 만든 이 달콤한 크림 타르트는 이후 수도원이 문을 닫으면서 인근의 제과점 '파스텔 드 벨렝(Pasteis de Belem)' 에 전해졌습니다.

이곳은 1837년부터 지금까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에그타르트를 만들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파스텔 드 나타는 부드럽고 진한 커스터드 크림과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조화가 특징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포르투갈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많은 사랑을 받는 디저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2. 다른 나라 에그타르트와의 차이점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와 이들 국가의 에그타르트는 맛과 식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포르투갈

파스텔 드 나타는 짙은 캐러멜라이즈드 크림과 버터리한 퍼프 페이스트리가 특징입니다.

커스터드 크림이 진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겉은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죠. 특히 표면이 살짝 그을려 카라멜 향이 더해진 점이 큰 매력입니다.

홍콩과 마카오

비교적 단단하고 촉촉한 필링과 부드러운 타르트 바닥이 특징입니다. 이들은 보통 퍼프 페이스트리 대신 부드러운 파이 크러스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식감이 조금 다릅니다.

아시아

달콤함이 좀 더 강한 편이고, 크림의 질감도 포르투갈식보다 묽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같은 ‘에그타르트’라도 나라별로 재료와 조리법, 식감에서 차별화되어 있어 여행 중 여러 종류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3. 현지에서 꼭 가봐야 할 에그타르트 맛집

1) 파스테이스 드 벨렝 (Pasteis de Belem)

위치

리스본의 벨렝 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 근처에 있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특징

이곳은 에그타르트의 원조로 알려진 곳으로, 1837년부터 지금까지 전통적인 레시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설탕에 절인 유자 껍질이 첨가되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매장에서 바로 먹는 것을 추천드리며, 많은 사람들이 포장 주문을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식사하는 줄과 포장 줄이 따로 있으니 참고하세요.

또한, 에그타르트와 함께 제공되는 시나몬 가루와 슈거 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2) 카페 봄봄 (Cafe Bom Bom)

위치

포르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마제스틱 카페 근처에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

특징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카페로,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보석 같은 곳입니다.

에그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진한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갓 구운 에그타르트를 맛볼 수 있으며, 카페 내부는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를 함께 제공하므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3) 만테이가리아 (Manteigaria)

위치

리스본 시내 여러 곳에 지점이 있으며,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영업시간

대부분의 지점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특징

만테이가리아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매일 아침 에그타르트를 굽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크림의 부드러움과 페이스트리의 바삭함이 뛰어나며, 비교적 덜 달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지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을 찾아가면 되고, 매장에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를 제공하므로 클래식 에그타르트 외에도 다양한 맛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그타르트를 즐기는 포르투갈인들의 문화

포르투갈인들은 에그타르트를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여기며 즐깁니다. 대부분 아침 식사나 오후 간식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파스텔 드 나타를 즐기는 모습이 흔합니다. 현지에서는 진한 에스프레소인 비카(Bica)와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포르투갈의 카페 문화는 여유롭고 소박한데,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과 담소를 나누며 에그타르트를 나눠 먹습니다. 이는 단순한 간식 이상의 사회적 시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는 특별히 만든 에그타르트가 빠지지 않으며, 가정에서도 간단히 만들거나 사서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렇게 파스텔 드 나타는 포르투갈인의 일상과 문화에 깊이 스며든 특별한 음식입니다.

 

4. 한국에서 포르투갈 현지 에그타르트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장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포르투갈 에그타르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통 방식을 재현하는 전문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현지 맛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도 점점 더 고급화되는 에그타르트 시장을 통해 포르투갈 감성을 느껴볼 수 있어 여행을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파롤앤랑그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37길 9 1층

특징

이곳은 포르투갈 현지에서 배운 레시피를 바탕으로 에그타르트를 만들며,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크림이 특징입니다.

특히, 에그타르트의 겉면은 캐러멜라이즈되어 있어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매장은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맛의 타르트를 제공하므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즉 파스텔 드 나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디저트로, 각국의 에그타르트와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현지의 정통 맛집을 방문해 다양한 식감과 풍미를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