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띵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그리고 일상의 소음이 닿지 않는 고요함.
사막은 그 자체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으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 각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막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1. 몽골 고비사막
광활한 땅 위의 고요함
몽골의 고비사막은 전통 유목 문화와 원초적인 자연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자갈, 돌, 초원 지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헝거링 엘스(Hongor Els)는 길이만 약 180k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 언덕으로,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일몰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또 다른 명소로는 붉은 사암 절벽 지형인 바양작과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던 차강소브라가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울란바토르까지는 약 3시간 30분 소요되며, 대부분의 고비 투어는 35일 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5월8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으며, 몽골 전통 게르에서 숙박하는 색다른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2.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하늘과 땅이 하나되는 기적
우유니 소금사막(Salar de Uyuni)은 볼리비아 남서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금 평원입니다.
특히 우기(12월~4월)에는 빗물이 얕게 고여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변모하며, 하늘과 지평선이 맞닿은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꿈의 장소로 삼각대와 광각 렌즈 하나만 챙겨도 미러 포토는 물론, 착시 효과를 활용한 창의적인 사진들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라파스(LP)에서 우유니까지 국내선을 이용한 후,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해발 3,6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고산병 예방을 위한 체력 관리도 필요합니다.
3. 일본 돗토리 사구
가까이에서 만나는 소박한 사막
일본의 서쪽 끝, 돗토리현에 위치한 돗토리 사구는 동양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막 체험지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본 특유의 섬세한 미감과 자연 친화적인 관리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사구 정상에 올라 일본해를 바라보면, 마치 바다와 사막이 맞닿아 있는 듯한 묘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낙타 체험, 패러글라이딩, 모래 박물관 관람 등 소소한 체험이 가능하며, 특히 모래로 만든 예술 전시관은 여행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돗토리까지는 국내선 또는 신칸센+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으며, 봄과 가을이 가장 쾌적한 계절입니다.
4. 이집트 사막
신화와 고대가 살아 숨쉬는 곳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흔적과 광활한 사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카이로에서 시작해 룩소르, 아스완, 아부 심벨까지 이어지는 사막 유적 투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역사 교과서입니다.
사막과 오아시스를 따라 이동하며 보는 피라미드, 스핑크스, 신전들은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압도적입니다. 이와 함께 나일강 크루즈를 통해 강을 따라 도시를 이동하며 사막 지형과 도시 문명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는 연중 여행이 가능하지만, 겨울철(11월~2월)이 낮 기온이 온화하여 이동이 편리합니다.
단, 치안과 현지 물가 정보는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모로코 사하라 사막
황금빛 모래 언덕 속 문화 체험
모로코는 사막과 도시가 매끄럽게 연결된 이색 여행지입니다.
사하라 사막은 그 중심에 있으며, 특히 메르주가(Merzouga)와 자고라(Zagora) 지역은 황금빛 모래 언덕과 함께 베르베르(Berber)족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는 사막 투어는 대부분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되며, 낙타 트레킹 후 사막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정이 인기입니다.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빛과 함께하는 타진 요리, 전통 음악은 이국적 낭만을 완성해줍니다.
가장 쾌적한 여행 시기는 10월~12월이며, 여름철은 기온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사막 여행 준비물과 팁
1) 기본 장비
자외선 차단제: 사막의 햇볕은 매우 강합니다. SPF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세요.
선글라스, 모자: 눈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UV 차단 선글라스와 챙 넓은 모자는 필수입니다.
통기성 있는 긴팔 옷: 햇볕 차단과 체온 유지를 위해 얇고 긴팔의 기능성 옷이 좋습니다.
튼튼한 운동화 또는 트레킹화: 모래 언덕과 험한 지형을 걷기 위한 신발이 필요합니다.
보온용 외투: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얇은 패딩이나 바람막이 자켓을 챙기세요.
2) 실용 아이템
수분 보충용 물병: 사막에서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멀티스카프(버프): 바람이나 모래먼지를 막기 위해 유용하며, 얼굴 보호에도 좋습니다.
모래방지용 지퍼백: 전자기기나 중요 물품은 밀봉 가능한 지퍼백에 보관하세요.
휴대용 보조배터리: 전기가 없는 캠프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 충전을 위해 필수입니다.
3) 건강 안전 팁
모래먼지 알레르기 대비: 눈, 코, 입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하세요. 필요시 인공눈물이나 마스크를 준비하세요.
현지 병원 정보 파악: 낙후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응급상황 대비 인근 병원 정보를 미리 확보하세요.
현지 투어 이용 권장: 사막은 길을 잃기 쉽고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현지 인증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참여가 안전합니다.
사막 여행은 새로운 감각과 시각을 열어주는 공간으로 자연의 경의로움을 느끼고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몽골의 대자연, 남미의 환상적인 반사, 일본의 소박한 사구, 고대 유적과 함께하는 이집트, 그리고 전통이 살아있는 모로코까지 각자의 매력을 지닌 다섯 곳 중 당신의 마음을 울리는 사막이 있다면 지금이 떠날 시간입니다.